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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도 '교육' 고민‥정부 첫 다문화 가족 전수 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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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결혼 이민자 수가 16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 수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아직 한국말이 서투르다 보니,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복지관.
베트남에서 온 황티투이 씨는 2년 6개월 째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의사 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한글 공부를 그만 두지 않는 것은 바로 아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티투이 / 베트남 결혼 이민자
"한국 말을 잘하기만 하면 아이를 잘 가르칠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결혼 이민자는 16만 7천여 명.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수는 10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다문화 가족 자녀들은 언어 생활에 문제를 느끼고 있습니다.
일부 어린이집에 이들을 위한 언어 치료반이 따로 마련됐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선례 보육 교사 / 서울 신일어린이집
"어머니가 문법이나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그대로 모방하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와 같이 적절한 말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특히 어머니가 한글을 모르면 자녀 교육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다문화 가족은 학원 대신 집에서 가르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7월부터
결혼 이민자 15만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결혼 이민자의 73.5%가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예습․복습과 같은 학습 지도였으며,
학원비 마련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탓인지 대부분의 다문화 가족들은
학습 지원과 한국어 교육을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꼽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첫 전수 조사입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다문화 가족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장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