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BS뉴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746436>
엄마의 모진 '매질'…학대 받는 '다문화' 아이들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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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학대가 늘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에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다문화 가정의 아동 학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왜 그럴까요?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살 가영이는 베트남인 엄마의 모진 매질에 몸 여기저기 멍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학교 측의 신고로 아동보호기관이 나서면서 가영이는 가까스로 매질로부터 벗어났습니다.
[피해 어린이 상담사 :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배운 훈육 방법으로 아이를 때리기 시작하신 거예요. 소리도 지르고 밤에 이러니까 저희 쪽에 신고가 들어왔었는데.]
가영이처럼 학대를 받다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를 받은 다문화 가정 아동은 지난해 181명.
국내 일반가정 어린이는 10만 명당 55명이 보호 조치를 받았지만 다문화 가정 어린이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학대 유형은 욕설이나 형제간 차별 같은 정서적 학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병익/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팀장 : 문화적 차이나, 이질감들이 많이 있는 것 같고요. 고스란히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아동 학대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적응을 준비할 수 있는, 지원할 수 있는 체계들이 조금 더 확충되고 많이 마련되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다문화 가정에서 학대 사례가 많은 만큼 도시보다는 지역 위주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 언어 교육이나 문화 습득 위주인 결혼 이민자 교육에 자녀 양육법을 포함할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